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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복지의 개념과 가족복지실천 현장과 사회복지사의 역할

by 하늘이 맑다 2023. 1. 16.

1. 가족복지의 개념
가족복지는 한 단위로서의 가족에 초점을 두면서 가족의 보전, 보호,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 및 사회의 정책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즉, 가족복지는 가족정책의 핵심영역이라 할 수 있는 양육, 교육, 돌봄, 고용, 일-가정양립에서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빈곤, 폭력, 알코올중독 등으로 인한 가족문제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실천에서 가족에 대한 관심은 초창기부터 있어 왔다. 사회복지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선조직협회의 우애방문원들이 원조신청을 한 빈곤가정을 방문하여 가족구성원 개인이 아닌 가족상황에 초점을 맞춰 도움을 제공했으며, 미국 사회복지실천의 선구자인 메리 리치먼드도 사회진단이란 책에서 환경으로서의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사회복지에서 가족이 개입의 초점이 되는 이유는 가족 안에 사회복지에서 관심을 갖는 대상과 문제, 욕구가 복합으로 존재하고, 가족이 변화의 원인인 동시에 변화의 대상이며, 때에 따라서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개인의 변화과정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족이란 혼인이나 혈연, 입양으로 맺어진 사람들의 집단이나 그 구성원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족학자부볼즈와 손태그의 주장처럼 가족이 혼인, 혈연, 입양으로 맺어지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공통의 목적과 자원을 공유하고 오랜 시간 서로 책임 있는 관계라면 서로 의존적이든 독립적이든 가족으로 보는 것으로까지 가족에 대한 정의가 확대되었다. 가족의 기능 역시 공동거주, 경제적 협동, 재생산보다 가족 간 정서적 유대와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가족에 대한 정의의 변화는 실제 가족의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최근의 가족 관련 조사를 살펴보면,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규모와 형태뿐 아니라 혼인에 대한 태도와 형태에 큰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와 관련하여 가족에 대한 정의가 좀 더 개방적이고 포괄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가족 관련 조사를 중심으로 주요 변화 양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핵가족화 및 저출산의 영향으로 가족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세대구성도 단순화되었다. 전체 가족 중에서 핵가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기준 85.5%로 증가하였다. 평균가구 원수도 2.71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둘째, 가족 규모의 축소 및 구성의 단순화와 더불어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1인가구, 여성가구주, 조손가구 및 분거가족의 증가로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혼여성의 1인 가구 형성과 이혼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가구주의 비율이 증가하고, 조부모의 손자녀가 같이 사는 조손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셋째,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결혼은 지난 10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2008년 이후 결혼과 이혼 모두에서 10쌍 중 1쌍 이상이 국제결혼 부부였다. 다문화 혼인의 경우 초혼 비율이 낮고 부부간 연령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2010년 다문화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55.3%로 한국인(출생기준) 남녀의 초혼(78.9%) 보다 낮았다. 또한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가 결혼한 부부의 연령차는 2000년 6.9세에서 2009년 11.1세로 증가하였다. 이는 한국인 여자와 외국인 남자가 결혼한 부부의 연령차와 국내결혼 부부의 연령차가 2009년 각각 3.7세, 2.2세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큰 차이다. 
넷째, 가족 형태의 다양화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혼인에 대한 태도와 혼인 형태 역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일정 연령대에 이르면 결혼과 출산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혼의 당위성이 점차 약화되는 추세이다. 실제로도 20~30대 젊은 층의 미혼율이 높아지면서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증가하였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여성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20~30대 여성의 미혼율 증가폭이 크고, 최근에는 45~49세 여성의 미혼구성비도 크게 늘어났다.

2. 가족복지실천 현장과 사회복지사의 역할
사회복지시설의 종류에 가족복지시설로 명확하게 구분된 시설은 없지만, 여성가족부는 가족정책서비스기관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지정하고 있어 이러한 시설을 가족복지시설에 포함할 수 있다. 그런데 가족복지실천의 목적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고, 사회복지관이나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대개의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은 대부분 가족복지실천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일하는 현장과 맡은 업무에 따라 역할에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가족을 대상으로 일하는 사회복지사는 대개의 사회복지사가 하는 역할을 거의 동일하게 하게 된다. 즉 사회복지사는 대개의 사회복지사가 하는 역할을 거의 동일하게 하게 된다. 즉 사회복지사는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의 사회적 기능 강화를 위해 조력자, 교사, 중재자, 옹호자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가족을 대상으로 일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가족에 초점을 두고 일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경우에도 다루는 문제와 강점은 다를 수 있다. 
가족을 대상으로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가족의 강점을 규명하고 강화하는 감정이입적 지지자의 역할을 한다. 둘째, 의사소통, 부모역할기술, 분노조절, 갈등해결 등의 영역에서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사의 역할을 한다. 셋째, 특정 문제에 대해 가족에게 조언해 주는 자문가의 역할을 한다. 넷째,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알려주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가족의 능력과 힘을 강화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다섯째,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역집단과 자원에 관여하면서 이를 활성화하고 관리하는 동원자의 역할을 한다. 여섯째, 가족이 가족구성원 간 혹은 지역사회와 갈등상태에 있을 때 양쪽 사이에서 스트레스와 갈등을 다루는 중재자의 역할을 한다. 일곱째, 가족의 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취하는 옹호자의 역할을 한다. 
또한 가족복지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는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사회복지실천이 가족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표명된 관심이 가족의 한 부분에만 관련되어 있어도 전체 가족이 실천과정의 초점이 된다. 둘째, 가족과 전문가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전문가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기술적 지식과 전문성을 가져오고 부모는 그들의 자녀 및 가족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셋째, 가족복지실천에서는 가족의 소망과 선택에 맞게 가족을 원조하며 가족의 선택을 중시한다. 넷째, 가족을 문제를 유발하고 클라이언트의 성장에 장애가 되는 존재가 아니라 강점을 가진 존재로 중요하게 고려한다. 다섯째, 가족복지실천은 문제를 제시한 가족구성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모든 구성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가족의 욕구변화에 따라 가족복지실천도 달라진다. 여섯째, 가족복지실천에서는 가족구성원 각각의 구조적·문화적 독특성을 존중하여 가족에게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곱째, 가족복지실천은 가족 간 권력관계를 평등하게 형성하는 데 관심을 갖기 때문에 민주적 과정과 성평등을 촉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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